달라지는 주류 유통과 업계 마케팅 전략   

주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에 의해 특별 관리되는 제품이다.
법률에 의해 구입과 판매 따위 유통이 규제되고 있다.
또한 저가격을 추구하는 할인점이 급성장함에 따라 별도의 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음주는 사회에서 널리 용인되고 있어 성인이라면 대부분 음주 경험과 음주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음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나 지나친 음주로 여러사회 문제를 직, 간접으로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주류는 국가 세입원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류는 국가에 의해 특별히 관리되어 왔다. 주류 가격, 마케팅, 판매에 대한 규제가 그것이다. 이는 사회 전체 주류 소비량 감소, 생산, 유통되고 있는 주류 품질 보장 내지 향상, 주류 및 관련산업 보호, 육성, 세수 확보가 주요한 목적이다. 우리나라 현행 주류 유통제도도 엄격한 법적 규제를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국세청에 의해 통제, 조정되고 있으며 보완적으로 기타 관련기관이 관할하고 있다. 주류 규제의 핵심은 주세법과 이에 따른 각종 하위 법령들이다. 이 때문에 유럽 선진국가에 비해 국민 건강보다 세수확보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법률에 의해 주류 구입과 판매 방법 결정
주세법상 "주류"라 함은 일반적으로 주정과 알콜분 1도 이상의 음료를 말한다. 여기에는 용해해서 음료로 할 수 있는 분말 상태의 것을 포함하되, 약사법에 의한 의약품으로서 알코올분 6도 미만의 것은 제외한다. 약사법에 의한 의약품이라도 알콜분 6도 이상인 경우, 주류 범주에 포함된다.
주류 종류에 대한 구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2번의 주세법 개정을 통해 주류 분류 기준을 단순화하여 주종을 주세법 제4조에서 주정, 발효주류, 증류주류, 기타주류 4종류로 대분류하였다.   그리고 세부적으루 발효주류는 탁주, 약주, 청주, 맥주, 과실주로, 증류주류는 소주, 위스키, 브랜디, 일반증류주, 리큐르로, 소주는 증류식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구분하고, 그 외의 주류는 기타 주류로 하여 4종 13품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주종 분류에 따라 적용 주세울을 달리한다. 유일하게 종량과세를 하고 있는 주정 경우 kl당 5만 7천원의 주세가 부과되고, 알콜분 95% 초과시 1%마다 6백원이 가산된다. 주정을 제외한 전 주류는 1972년부터 출고가격에 따라 일정 세율이 적용되는 종가과세 원칙에 따른다. 이는 유통경제 구조가 발달함에 따라 동일 주종간에도 가격 차이가 커져 조세부담공평을 위해 취해진 조치이다.
주종에 따라 구입과 판매 방법이 법률에 의해 엄격히 정해진다. 즉, 법률에 따라 유통 구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주류는 판매단계별로 면허제도를 채택하여 원칙적으로 제조→도매→소매 소비자의 유통단계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유통산업 발전법에 의한 연쇄화사업자에 대해서는 통상산업부의 유통근대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별도의 유통체계(슈퍼 연쇄점 본부에 주류 중개업 면허를 부여하고 가맹점은 본부로부터만 주류 구입)를 인정하고 있다.
   특정 주류(탁주, 약주, 민속주, 농민주)에 대해서 각각 저알콜 서민 대중주임과 전통 민속주임을 감안하여 특별히 지원, 보존하기 위하여 제한없이 도매면허를 부여하고 제조자가 직접음식업자, 소매업자 등에게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현행 주류 유통을 크게 일반 주류, 특정주류, 수입주류 세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보면 <표1>과 같다.

주류 면허 제도가 주류 유통 구조 결정
   국세청에서 실시하는 여러 가지 제도와 관계규정의 기본 방향은 유통질서의 확립과 세무행정의 효율적 수행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주류 유통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제도는 판매 면허 제도이다.  주류는 면허 제도는 주류 유통 행정을 수행하는데 강력한 제도적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주류판매 면허는 자본금 및 시설 등의 필요한 요건이 구비되었을 때만 발급할 수 있으며, 주세법 규정에 위반될때는 강제적 또는 임의적으루 면허 취소, 판매 금지 처분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세원 포착과 재정 수요 충족을 위한 세수확보와 주질 향상의 효율적관리로 정부가 의도하는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도, 밀조주와 탈세주 유통을 봉쇄하여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현재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면허로 주류 제조장 직매장 면허, 특정 주류 도매업 면허, 주류 수출입업 면허, 종합주류 도매업 면허, 주류 중개업 면허, 주류 소매업 면허, 의제 판매업면허, 유흥음식업소 주류 판매업 면허, 관광 지정업소 주류 판매업 면허 따위가 있다. 특정 주류 도매업 면허, 주류 수출입업 면허, 종합주류 도매업 면허, 주류 중개업 면허가 도매 단계 면허라면 주류 소매업 면허, 의제 판매업 면허, 유흥음식업소 주류 판매업 면허, 관광 지정업소 주류 판매업 면허는 소매 단계 면허이다.
   각 면허에는 사업 범위와 지정 조건이 정해져 있다. 즉, 소매와 도매, 취급할수 있는 주류 종류, 거래할 수 있는 상대방, 판매 장소 따위 제한 사항이 있다. 이러한 면허제도와 관련해 주류 유통 시장이 형성되는데, 크게 도매업 시장과 소매업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매업 시장은 크게 탁, 약주 도매업, 종합 주류 도매업, 수입주류 전문 도매업과 슈퍼, 연쇄점 및 본(지)부, 농업현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등에 대한 중개업으루 구분된다.
   우리나라 총 주류 생산량의 약 70 ~ 80% 이상을 종합주류 도매업과 슈퍼, 연쇄점 본지부를 통하여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두 가지 도매업구조가 우리나라 주류 유통의 실체를 이루고 있다.
   수입주류 전문 도매업자는 수입업자에게 주류를 공급받아 백화점, 전문주류 매장, 고급호텔, 레스토랑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 정식 발족한 한국수입주류협회에 따르면 현재 면허를 받은 업체는 2백 50여 개 업체로 추정되고 있지만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업체는 약 1백50 ~ 2백여 개이다.
   소매업 시장은 일반 소매업과 유흥음식정, 의제판매업 따위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소매업이란 주류에서 일반소매업을 지칭하는데 일반 소매업 경우 규제 필요성이 없어져 1980년 이후 원하는 자에게 소정의 신고사항으로 하고 있다. 사실상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셈이다.
   최근 들어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는 편의점들이 증가하고 있다. 1992년 7백 개에서 지난 2월로 4천개를 돌파했고, 올해 말 5천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주류 취급비중이 날로 증가된다.
   의제 판매업은 광의 개념으로 소매업 구조에 포함되어 주류 판매를 주업으로 하지 않고 주루를 제조장으로부터 직접 구입하지 않는 자로서 식료잡화점, 일용잡화점, 또는 이와 유사한 상점에서 주류를 소매하는 자를 말한다. 현재 의제판매업은 일반 소매업과 마찬가지로 면허없이 간단한 형식으로 허용된다.
   현재 대부분 할인점 업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류 중개업 면허를 가진 없체는 뉴코아 킴스클럽 정도에 불과하다. 주류중개업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체인사업자 지정요건에서 할인점이 제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외 LG유통, 농심가, 대한통운, 해태통운, 화성산업 등이 주류 중개업 면허를 가지고 있다.

할인점 특별규제
   주류 거래절서 확립 및 무자료 거래를 방지하기 위하여 거래 단계별로 면허제도를 채택하여 제조 도매 소매 소배자의 유통단계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할인점 태동이후 거래 단계에 변화가 생겼다. 사업자인 식품 소매점, 유흥음식업소 등이 대형 할인 매장에서 주류를 다량으로 구입,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유통체계를 변경해 대형 할인매장의 주류가 제조자와 직접 거래하게 하는 방법을 상정해 볼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기존 유통체게 붕괴로 도매업자의 도산 및 민원이 야기되고 직접 판매가 가능토록 할명분이 없다. 또한 같은 의제판매면허자인 다른 소매상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주류 제조자가 전 소매업자에게 판매 가능토록 허용할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도매면허제도의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그 문제점이 제기 된다.
   이에 국세청은 할인 점 주류 판매를 특별히 규제하고 있다. 일정 수량 이상 판매시 의무부과와 "할인점용 주류 표시제"가 대표적인 내용이다. 할인점용주류 표시제는 1976년부터 실시해온 용도 표시제에 "할인점용"을 추가한 것으로 할인점은 이 표시가 된 주류만을 구입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주류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주류거래자료 양성화를 위해서이다.
   주류 용도 표시제는 현재 가정용과 면세용, 유흥음식점용으로 구분되며, 이번에 추가된 할인매장용은 4월부터 3개월간 시범 실시 기간을 거쳐 7월부터 실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국내 주류업체와 외국 위스키업체들이 준비부족을 이유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위스키 수출국가들이 주한EU상공회의소를 통해 완강하게 반대의사를 보임에 따라 10월로 재차 연기했다. 국세청 관계자에 의하면 올 10월 실시는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정 수량 초과 판매시 의무부과는 1회 또는 1일 판매량에 따라 두 가지로 내용이 나누어진다. 먼저 맥주 2상자(1상자는 500ml 12병 기준), 위스키 및 브랜디 3병(병당500ml 기준), 소주 및 기타 주류 1상자(1상자는 360ml 20병 기준)를 초과할 경우 주류 판매 기록부를 구매자 신분증을 확인하여 판매자가 직접 작성 비치하고, 매월 작성된 주류 판매 기록부는 전산 디스켓에 수록하여 다음달 10일까지 사업장 관할 세무서장에게 제출하여야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맥주 500ml 기준 36병, 위스키 및 브랜드 500ml 기준 5병, 소주 및 기타주류 360ml 기준30병을 초과할 경우 실수요자 주소지 또는 사업장 관할 세무서장이 확인한 "주류실수요자증명서"를 제출 받아 "주류판매기록부"에 기재한 후 보관하여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정책이라 따르지 않을 수 없지만, 주류 제한이 이중삼중에 이르는 물류 구조를 초래해 제조 및 도매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며 "자유주의 경제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론했다.

주류 전용구매카드 거래제 비틀
   주류 구입에만 사용되는 카드로 신용카드업자와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주류 공급업체)과 회원(주류 구입업체)간 거래에만 사용하도록 회원에게 발급된 카드이다. 물건 입고와 동시에 대금이 결제되는 일종의 직불 카드이다.
   2001년 1월 신용 카드 복권제 시행이후 신용카드 활성화로 주류 거래자료 수취 기피가 감소되는 등 거래질서 정상화 여건이성숙되었으므로 주류의 정상적 유통이 가능하도록 제조적으로 뒷받침하여 주류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이 제도를 도입하여 2001년 7월 1일부터 의무토록 사용하고 있다. 즉, 주류회사 대리점과 요식업소 등 소매업자간 무자료 거래를 통한 소득 탈루를 막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이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세액공제이다. 기업 구매전용카드 등으로 결재하는 기업(대기업 경우 중소기업을 상대로 결재한 금액에 한정)에 대해서는 법인세 또는 소득세 공제(조세특별법 제7조의2)를 해주고, 기업구매 금융에 의한 차입금의 지급이자를 손금불산입 대상에서 제외해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세정상 지원으로 주류구매전용카드사용 실적을 주류 유통과정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에 반영하고 있다. 성실 사업자에 대해 특별한 탈루혐의가 없으면 주류 유통 과정 추적조사를 며제해주는 반면 주류 구매카드 사용비율이 현저히 저조한 업체를 주류 유통과정 추적 조사 대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단말기 교체 문제로 비틀거리고 있다. 작년 7월부터 보나밴크가 조흥은행과 공동으로 주류도매상들에게 카드 단말기를 공급해왔다. 최근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가 제도 시행 1년 만에 은행을 전면 개방하고, 카드 단말기를수입품으로 교체토록함으로써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나뱅크 단말기가 단순히 금액 결제만 이뤄지는데 반해, 일제수입품은 구매 내역별 영수증이 발급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보나뱅크 측은 당초 보나뱅크가 구매내역별 영수증이 발급되는 단말기를 개발, 보급했으나 도매업 중앙회가 주류운반기사들이 소지하기에 너무 크고 불편하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기종으로 다시 개발 보급했다며 국세청과 도매업중앙회의 정책변경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보나뱅크 성백용 실장은 " 제도가 시행된지 1년 여 만에 갖은 어려움을 딛고 겨우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 5월 취급은행을 전 은행으로 확대함으로써 소매업체 불편도 해소된 상태임에도 불고하고 단말기교체를 강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세청과 도매업중앙회는 제도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단말기 교체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보나뱅크가 주류도매상들과 맺은 계약에 따라 수천만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라 도매업체만 피해를 입게 됐다는 점이다. 보나뱅크는 도매상들에게 단말기를 무상보급하면서 3년 동안 사용하되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하도록 약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 실장에 의하면 "3년이라는 의무사용 기간은 단말기 개발, 보급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으로, 어쩔수 없이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해 안타까울 뿐"이라며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도매업중앙회, 은행연합회 등이 이 문제에 대해 개별적으로 또는 서로간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곳은 없는 상태다.

최근 할인점 주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7월 1일 부터 실시되고 있는
주류판매제한과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할인점용 주류표시제"를
앞두고 식당과 같은 소형 업소들이 할인점에서 주류 구매를 줄이고있기 때문이다
할인점 주류 매장이 주류 전문점 못지 않은 상품 구색과 백화점과 수퍼마켓에 비해 약 10 ~ 20% 정도 저렴한 가격으루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다양한상품을 꼼꼼히 비교, 구매할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할인점들은 주류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할인점 입장에서는 주세법의 출고가 통제로 인해 원가를 추가로 인하할 수 없기때문에 이익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즉, 10개 파는 매장과 1천 개 파는 매장에 공급가가 똑같다는 것은 한편으로 자유경쟁에 적합하지 않은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새로운 주세법이 등장해 할인점 주류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새로운 주세법은 할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으루 이어지고있으며, 다른 업태보다 할인점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제조, 유통, 소비자 모두 불편한 점이 많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투명한 주류 유통 정착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주세법시행으로 인한 영업 상 어려움을 다양한 상품 도입이나,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새로 시행되는 주세법 영향으로 할인점 주류 매출 감소
   최근 할인점 주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주류판매제한과 국세청이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하는 "할인점용 주류표시제"를 앞두고 일반 고객은 물론 식당과 같은 소형업소들이 할인점에서 주류 구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판매제한은 동일 고객에게 1일 또는 1회에 한해 맥주 2상자(1상자는 500ml, 12병 기준), 위스키 및 브랜디 3병(병당 500ml 기준), 소주 및 기타 주류1상자(1상자는 360ml, 20병 기준)을 초과해 판매하는 경우, 주류판매기록부를 반드시 작성해야하는 제도다.
   또한 동일 고객에게 1회에 한해 맥주 36병(500ml 기준), 위스키 및 브랜디5병(500ml 기준), 소주 및 기타주류 30병(360ml) 이상을 판매하는 경우네는 실수요자 주소지 또는 사업장 관할 세무서장이 확인한 주류실수요지증명서를 제출 받아 주류 판매 기록에 기재한 후 보관해야 한다.
   할인점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제도 시행으로 인해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대폭 증가했다. 고객들은 아직까지 새로운 주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할인점들은 매장 곳곳에 새롭게 시행되는 주세법을 대한 POP를 작성해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할인점을 방문한 한 고객은 "같은 유통업체인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는 적용되지않는데 왜 할인점에서만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처럼 새로 시행되는 주류 관련 제도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며, 고개 불만이 증가하면서 주요할인점들의 주류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드컵이 열렸던 6월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할인점의 7월 주류 매철은 최고 2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맥주와 소주 매출의 변화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드컵 기간 동안 맥주 수요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결과다.
   E-마트 경우 기존 24개점의 올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주류 매출은 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기존 16개 점포에서 지난해 18억 3천만원 어치를 팔았으나, 올해 매출은 13.7% 줄어든 15억 8천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맥주는 10%, 소주는 7% 정도 감소했으며, 6월 대비 각각 20% 종도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다.
   홈플러스 역시 기존 7개 매장에서 올해 매출 10얼 7천8백만월을 올려 지난 해 11억 2천만원에 비해 4% 줄어들었다.
   까르푸도 다른 할인점과 상황은 비슷하다. 개정된 주세법 시행 이후 맥주와 소주는 저년 대비 약 5~10% 정도 매출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매출 감소 현상은 할인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감소했을뿐 아니라 주류 표시제를 앞두고 할인점에서 술을 구매했던 업소에서 구입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부분 할인점에서 주류 매출이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는 할인점 주류표시제를 들을 수 있다.
   주류표시제란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주류에 대해 초록색 바탕에 빨강색글씨로 "할인 매장용"이라는 문구를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주류표시제는 9백90m가 넘는 매장에서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세청은 할인점 주류표시제를 당초 지난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외 주류 업체들이 준비부족을 이유로 3개월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7월 11일부터 실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위스키 수출국가들이 주한EU 상공회의소등을 통해 일종의 무역장벽이라는 이유로 완강히 반대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오는 10월 실시로 다시 연기됐다.
   주류표시제는 그 시행일이 여러 번 연기되면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게 혼선을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4월 1일부로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일부 주류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들은 납품할 제품에 이미 할인점 전용라벨을 부착한 상태다. 글로벌 네트워를 활용해 세계 각국의 상품을 소싱하고 있는 까르푸 경우, 이미 발주가 끝난 제품 가운데 "할인 매장용" 이라는 표시가 붙은 일부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주류표시제는 할인점 주류 이미지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거라는 게 관계자들 견해다. 특히 성수기인 명절과 연말연시 주류 매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시기는 선물용으로 주류 세트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와인이나, 위스키, 전통주는 고객들에게 고급 주류로 인식되어 왔고, 선물용이나 손님 접대용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까르푸 주류 담당 이명희 부장은 "주류표시제가 실시됨에 따라 고급 주류로 인식되어 왔던 이들 상품에 "할인 매장용"이라는 라벨이 붙는다면 제품 이미지에 좋니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선물용으루 주류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점포의 특화 코너로 자리매김
   최근 할인점 주류 매장을 방문하면 주류 전문점을 방불케 하는 상품 구색이 눈에 띈다. 대부분 할인점들이 2~3년전부터 주류 매장을 특화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에서 주류 매장은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점표의 이미지를 주류매장을 통해 전달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할인점 주류 매장은 단지 술을 살수 있는 장소가 아닌, 고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까르푸는 국내에서 영업중인 할인점 가운데 가장 먼저 주류 매장을 특화시켰다. 다국적 기업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다.
   까르푸는 주류 매장 차별화를 위해 특별 매대와 더불어 코너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명 "비어 오브 더 월드(beer of the world)"라고 하는 세계 맥주 코너와 프랑스어로 "라 카브(la cave)"라고 부르는 와인 저장고가 그것이다.
   세계 맥주 코너는 전 대륙을 망라한 제품들을 소싱해 국내 할인점 가운데 가장 풍부한 구색을 갖추구 있으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올바로 선택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맥주 생산국 국기를 가격표에 표시했다. 또한 화려한 조명과 고급스로운 인테리어로 일급 호텔의 바(bar) 분위기를 연출하고, 상품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 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홈플러스 역시 주류 매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이다. 인테리어, 디스플레이와 같은 VMD 측면뿐 아니라 장래성이 있는 상품에 대해 투자를 아까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특히 와인이나 세계 명주 구색을 다양화해 제품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준 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급화, 선진화되는 구매성향, 풍부한 구색으로 대응
   현재 대부분 할인점 매출에서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4% 정도며, 몇 년전까지만 해도 흔히 대중주라고 일컫는 소주, 맥주, 일반 위스키와 같은 품목에 소비가 집중적으로 치우쳐 있었다. 매출 비중 또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선이며, 소주가 20~25%정도로, 맥주와 소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이렇듯 특정 품목에 소비가 치우쳐 있어 구색 상품들이 재고부담이 문제가 됐었다.
   그러나 최근 고객들의 주류 구매 성향이 다양화, 고급화되면서 구색 상품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이유로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 판매하는 업체가 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 구색이 상당한 재고 부담으로 작용하던 과거와 달리, 매출로 직결되는 경우가 높아지고 있다. 설령 재고 부담으로 작용한다 해도 구색차원으로 와인이나 꼬냑, 위스키와 같은 상품군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흠플러스 주류 담당 김승하 대리는 "고객들이 고급 주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상품을 보고 갔다 명절과 같은 특수기간에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미비해도 구색상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소비자들 주류 구매 성향은 고급화와 건강지향형으로 변화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위스키는 슈퍼프리미엄급(15년 이상)매출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통주 선호 경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주류 담당 김승하 대리는 "소비자들의 주류 구매 취향이 빠르게 선진화되고 있으며, 선호하는 품목도 변하고 있다. 맥주와 소주는 특히 저알콜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와인이나 과실주 등이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저알콜주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관심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주류에 대한 기호가 고급화, 다양화되면서 할인점 상품 구색 또한 맥주나 소주와 같은 대중주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상품으로 풍부해지고 있다. 현지 국내 할인점 가운데 주류 매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업체는 까르푸다.
   까르푸는 우선 품목 수에서 다른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까르푸가 취급하고 있는 주류는 약 6백여개, 다른 할인점보다 많게는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기본적인 국내 주류는 물론, 기타 주류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기타주류란 맥주, 소주를 제외한 양주, 와인, 위스키, 꼬냑 등을 말하는데, 이 가운데 특히 와인은 까르푸를 따라올 매장이 없을 많큼 구색이나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까르푸 주류 담당 이명희 부장은 "까르푸는 국내 할인점 가운데 가장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 제품과 PB 상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러한 상품 구색이 가능한 이유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B 와인은 인기가 매우 좋으며, 매출 또한 계속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1호점 개점부터 주류 매장을 강화했고, 안산점을 시작으로 주류코너를 매장 중앙에 위치하도록 했다. 주류 담당 김승하 대리는 "홈플러스는 주류 매장 하나만으로 점포 전체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도록 매장연출에 신경쓰고 있다. 매장연출 자체가 어떤 판촉행사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할인점이 지향하는 매출위주 상품 구성이 아닌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상품은 물론 인지도 높은 브랜드 제품을 최대한 갖춰 백화점의 구색을 앞지른다는 전략이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주류는 총 4백 30여가지다. 전체 매출에서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며, 가공식품의 25.7%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대도 3천원에서 11만원대까지 다양화했다. 또한 와인은 가격 거품을 최대한 없애고, 수입 맥주를 고객 취향에 맞게 구성했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밀러, 후치, KGB같은 과즙맥주가 인기 급상승 중이다.
   롯데마트가 취급하고 있는 주류는 수입 상품을 포함해 3백 50여가지며, 과즙맥주와 저알콜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와인이나 위스키 코너는 나무 문양의 집기를 사용하여 라운드 처리를 통해 세련된 매장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매출이 가장 좋은 점포는 구리점으로 일평균 1천 8백만원을 올리고 있다.
   E-마트 역시 매출 비중이 높은 맥주와 소주같은 대중주를 중심으로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정도 나타나고 있다.

맥주, 소주 매출꾸준, 전통주와 와인 인기 상승세
   현재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주류는 크게 맥주류, 소주류, 양주류, 세계명주, 와인류, 전통주류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맥주와 소주는 전체 주류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있다.
   소주는 대부분 점포에서 맥주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매출 기여도는 맥주의 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E-마트 경우, 소주가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로 나타났으며, 해마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매출액 기준으로 참진이슬로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맥주와 소주는 수요가 많은 품목이기 때문에 대량진열하는 경우가 많다. 팰릿 진열이나 박스진열로 볼륨감을 강조하고 고객들이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광고상품이나 신상품, 묶음 상품 진열에 주로 사용한다.
   최근 할인점 주류 매장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는 변화는 바로 와인과 전통주의 인기 상승, 매출 기여도는 맥주와 소주에 비해 미비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와인과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와인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고있다. 이처럼 와인의 인기가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와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주류에 대한 구매 성향이 선진화, 고급화됨에 따라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할인점에서 와인 구매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담 없는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할인점들은 와인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진열에도 신경 쓰고 있다. 별도 와인 매대를 구성하고 고급스런 집기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까르푸는 와인이 유명한 프랑스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와인 매출이 상당히 좋다. 최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류 전체에서 와인 매출은 5% 이상 신장했다.
   까르푸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인은 2백여 종류다. 특히 PB와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프랑스 와인 생산지에서 원액을 구입해 직접 제조하는 PB와인은 우수한 품질은 물론, 구매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체 와인 매출에서 PB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명희 부장은 "외국계 업체에 대한 반감이 사라지고, 프랑스 와인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특히 PB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까르푸는 앞으로 호주나 미국등 와인생산국 별로 상품 구색을 보강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E-마트는 꾸준한 시음행사를 통해 와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이키고 있다. 주류 담당 남구혁 과장은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상품 구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으며, 시음행사를 통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와인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국내산은 물론 프랑스 와인 중심으로 1백 50여개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와인과 함께 전통주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 하다. 와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고급화된 주류 구매 성향을 나타낸다면, 전통주를 선호하는 것은 건강을 지향하는 고객들의 구매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부분 할인점들은 전통주 범주에 약주, 청주, 과실주,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까르푸 주류 담당 이명희 부장은 "앞으로 전통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주류 업체에서 전통주를 출시했고, 전통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밝다"라고 말했다.
   E-마트 전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주가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정도다. 특히 2001년에 출시한 PB 매실주가 가격적인 메리트를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주는 특히 선물 세트용으로 인기만점이다. 롯데마트 주류 담당 곽상균바이어는 " 전통주는 추석이나 설에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기간에는 평소에 비해 많게는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라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선호 상품 달라, 시기 적절한 판촉행사 필요

주류는 지역적으로 팔리는 제품의 차이가 명확하다 특히 소주와 맥주가 이같은 현상이 심하다. 맥주 경우, 수도권은 하이트의 강세가 뚜렷하다. 롯데마트가 주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에서 하이트가 55%, 카스가 27%, 라거가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상도 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보다 하이트 맥주가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소주는 맥주보다 지역 차가 더욱 뚜렷하다. 특히 지역 상품의 강세가 눈에 띈다. 서울 경우, 참진이슬로가 70~80%의 점유율을 나타내면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산소주와 잎새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부산지역은 시원 소주의 독주다. 이 지역 사람들의 90% 이상이 시원 소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도 광주 경우, 보해와 참진이슬로가 5:5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충청도 역시 선양과 참진이슬로가 5:5 정도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은 금복주 선호도가 높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판촉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류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여름 휴가철이나 추석,설과 같은 명절, 공휴일이나 연말연시와 같은 특정 기간에 매출이 상승한다. 따라서 성수기는 보통설과 추석, 그리고 연말 연시 이렇게 세번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에는 캔맥주 매출이 다른 기간에 비해 다소 상승하지만 매출 기복이 큰 편은 아니며, 명절에는 전통주와 위스키 선물 세트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주류 부문에서 이벤트라하면 시음행사와 사은품 증정 행사가 기본이며 매출이 대폭 상승하는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특히 명절이나 연말연시는 양주와 전통주 같이 평소에는 매출이 낮은 상품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 시기에는 선물용으로 세트 상품 판매가 강화된다. 세트상품은 주로 양주와 전통주를 중심으로 상화화되고 있다. 세트 상품은 90% 이상은 이미 주류 업체에서 제작된 상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유통업체가 직접 제작하는 세트상품은 5% 내외다. 홈플러스는 시즌별, 계절별로 주력상품군 및 전략상품을 선정, 집중 판매한다. 행사상품은 대중적인 상품 즉, 맥주,소주,과실주 위주로 전개하고 월 1회 정도 전략 상품에 한해 시음행사나 사은품 증정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대중 상품은 절기 및 기념일, 공휴일에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여 결품 없는 판매를 통한 매출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추석 및 연말연시를 겨냥해 슈퍼프리미엄급 상품 구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 11월에 실시 예정인 보졸레누보 행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발주가 끝난 상태로 매출 2억5천만원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까르푸는 많은 상품을 보유한 만큼 세트 상품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올 하반기에는 추석 선물 세트 행사와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11월에 보졸레누보 행사, 연말에 와인 및 알코올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곧 다가올 추석에는 양주와 전통주 중심의 선물 세트를 1만원~30만원대가지 구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 기간중 대량구매 고객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도 기획중이다. 연말의 와인 및 알코올 축제에는 이 행사만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까르푸의 독점적인 상품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