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살릴 비상대책은?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이 급증하면서 체선.체화현상이 심화될 기미가 보이자 관련업계를&nb 중심으로 컨테이너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항을 이용하기 좋은 항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리는 요란했으나 선사는 물론 수출입 업체들의 어려움은 여러 부문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 99년 한햇동안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화물은 50만TEU를 조금 웃돌았으나 부산항처리 실적을 보면 인천항 대비 10배가 넘는 6백여만TEU를 기록했다. 특히 지적해 둘 것은 우리나라 전체의 컨화물 가운데 3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도 가까운 인천항을 외면하고 육로로 부산까지 운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길에다 돈을 뿌리고 다닌 셈이다. 막대한 국가적 낭비가 아닐수 없다. 항만이 인천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 에 이를정도로 크다. 지난 11월까지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화물은 모두59만6천6백여TEU에 달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70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 시설능력은 80만TEU에 불과하다. 이미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동량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는데 시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관련시설 확충을 마냥 미뤄 둘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천항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는 세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인천항이 당면한 과제를 확인한 이상 이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먼저 관계당국의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인천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경쟁력 상실을 체험하면서 현상 유지하기에도 바쁜 상황을 그대로 두면 인천항의 공동화는 물론 지역경제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개의 환적과정에서 200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고 대형 컨테이너선 한척이  1박2일동안 기항하면 9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다.&n선사들은 한결같이 "처리능력 부족에 따는 체선으로 인해 항로를 폐쇄했던 과거의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컨테이너 화물처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갈수있도록시설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다. 내항과 북항 남항 등 항만기능의 재배치,시설 현대화를 통해 많은 컨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할수     있는 특화된 항만으로의 육성전량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하다.